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티스토리에 올릴 글을 정리하다가 아주 재밌는 걸 발견했다.
네이버 블로그에 내가 포스팅 해놓은 내용인데 아래의 칼럼을 첨부해 놨다.
https://v.daum.net/v/20140527083007410
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해커뉴스(Hacker News)를 통해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애덤 컬프라는 사람이 쓴 "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Developer Anxiety, we're not alone)"라는 제목의 글이다. 컬프는 남부플로리다에서
v.daum.net
제목은 개발자의 불안,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다.
2014년에 나온 칼럼이다.
칼럼의 내용을 일부 보자면 아래와 같다.
그는 밝고 강건하게 보이는 프로그래머 친구 한 명과 대화를 나누다가 그의 내면에 깊은 불안과 근심이 도사리고 있음을 보고 놀랐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과 근심이 친구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깨닫게 되어 글을 썼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이 만성적인 불안에 휩싸여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일'은 대단히 재미있지만 동시에 강력한 스트레스를 자아내는 활동이다. 그래서 개발자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방사능을 피할 수 없듯 유형무형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다.
개발자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종류는 여러 가지다. 노동 강도와 급여 수준을 고려하면 한국의 개발자들이 미국의 개발자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강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긴 하지만 컬프가 나열한 항목을 보면 미국의 사정도 장밋빛은 아니다.
-충분히 바쁘지 않은 개발팀에서 일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생각이 복잡해진다.
높은 사람이 우리가 바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인원축소 바람이 불지 않을까?
남는 시간에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일 없이 출퇴근만 하면서 월급을 받는 것이 정당한가?
내 실력이 충분히 좋지 않은 것일까?
- 내가 일하고 있는 코드베이스는 전면적인 리팩토링이 필요한데, 리팩토링 작업을 허락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 회사가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완전히 새롭게 작성했는데, 새로 작성한 코드가 이전의 코드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다.
- 뭔가 뚜렷한 기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 프로젝트나 골라서 일단 시작하라"라고 말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할 방법을 모르고 있는데 어쩌란 말인가.
- 불가능할 정도로 말이 되지 않는 빡빡한 마감일.
- 프로젝트에 필요한 요구사항의 결핍.
- 부서 재배치
- 새로 등장하는 테크놀로지의 흐름에 발을 맞추기 어렵다.
- 시장 바닥 같은 작업 환경-질문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까 봐 물어볼 수가 없다.
- 위에 나열한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없기 때문에 외롭다고 느끼거나 아니면 자기가 '별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하하하핫.
이때 이걸 보고 무슨 생각이 들어서 올려놓았을까?
회사를 나와서 프리랜서를 하면서 은근히 불안감이 엄습했던 걸까?
일에 치여서 " - 불가능할 정도로 말이 되지 않는 빡빡한 마감일." 이 부분에 공감이 갔던 걸까?
아니면 항상 부담이 되는 "- 새로 등장하는 테크놀로지의 흐름에 발을 맞추기 어렵다." 이 부분 때문일까?
뭐 건간에 마음에 와닿아서 포스팅을 해놨던걸 텐데 말이지..
그런데 재밌는 건 지금 시대에도 별반 다를게 없이 반복된다는 거다.
부트캠프, 학원출신 개발자가 쏟아지고,
한국경제는 어려워서 프로젝트가 많이 없어졌다고 하고,
레거시 프로그램만 하다 보니 요새 유행하는 프론트는 접할 기회가 적었고,
AI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려서 챗GPT가 개발을 해주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언제건 위기는 없었겠어?
종이에 구멍 뚫어서 코딩하던 시대가 바뀌었을 때도 그랬고
새로운 자동화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도 그랬을 것이고..
다 과거에도 그랬을 거다.
유행하는 패션이 돌고 돌듯
세계 경제 사이클이 돌고 돌듯
IT 바닥의 분위기도 돌고 돈다.
위기는 항상 곁에 있고, 기회는 준비한 자의 것.
공부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거에 감사하며
그동안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게 아쉬웠으니
지금이라도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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