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부작용 기록. 현재는 완치!
1. 화이자 백신 부작용, 응급실에 가다
백신 부작용 기사들을 보며 '설마 나는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다.
로또도 안 되는데 이런 걸로 당첨될 리가...?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회사 프로젝트가 8월 초에 시작되면서 직원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했었다.
그때 당시 나는 예약도 안 했고, 회사에서도 강요하지 않아서 굳이 맞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후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미접종자는 질병 여부까지 꼼꼼히 조사당하는 상황.
결국, 나도 어쩔 수 없이 맞게 되었다.
그렇다고 일을 그만둘 수는 없잖아..ㅠ
결국 화이자 1차 백신을 맞기로 예약.
그래도 백신을 맞으면 하루는 쉬게 해 주니까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었는데..
이게 이렇게 될지는 몰랐지.
9월 29일, 부천체육관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 29일: 접종 후 팔 통증
- 30일: 통증 심해짐
- 2~4일: 회복
- 5일: 완전히 정상 컨디션
일반적으로 백신 맞고 며칠정도 맞은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냈다.
5일 째는 거의 평소같아서 이제 별로 신경도 안 썼었는데 일은 갑자기 터졌다...
5일 밤, 저녁을 먹고 침대에 누운 순간 갑자기 왼쪽 갈비뼈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단순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심해지더니 왼쪽 가슴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호흡곤란까지 오면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헉헉, 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마다 이렇게 아프지???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인생 처음으로 들었다......
결국 새벽 2시, 순천향대학 부천병원 응급실로 갔다.
내 상태를 보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밖에서 채온을 재고 대기를 하라고 했다.
코로나환자로 의심을 한 것 같은데...
일반 응급실로는 안되고 격리병실이 따로 있어서 그 병실이 빌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30분? 정도기다리니 자리가 비었는지 그곳으로 안내를 해주었고
거기서 진통제를 놔주고 혈액검사를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진통제를 놔주고 30분정도 있으니? 찌를 듯이 아프던 가슴통증이 좀 나아지는 거다.
이후엔 이젠 좀 살만하네라고 생각했던 듯..
2시간? 정도 있다가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검사 결과는 전부 정상. 염증, 백혈구, 혈전 수치까지 모두 괜찮았다.
담당 의사는 "현재까지 백신 부작용으로 응급실 온 환자가 700명 정도지만, 논문이 나오기 전까지 명확한 원인을 밝힐 방법이 없다"라고 했다. 아픈 건 알겠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건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랄까?
아니 도대체 나는 왜 아픈 걸까...
결국 추가 진통제만 처방받고 돌아왔다.
2. 응급실 후 9월 29일~10월 30일 기록
응급실에서 진통제를 맞았을 땐 좀 살만했는데..
이후엔 누우면 조금 낫고, 의자에 앉아있기만 해도 가슴에 통증이 심했다.
숨을 평소의 30% 정도의 얕기로 쉬어야 하고 크게 들이마실 수도 없었다.
등을 펴고 걸을 수도 없었다..
결국 집 근처 내과병원에 가서 다시 진료를 받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며 의아해하고..
나는 진짜 아픈데 뭔가 억울하고...
에휴...
회사는 이 몸상태로는 출근이 불가능해서 일주일정도는 그냥 쉬게 해 줬고,
이후에 코로나로 재택근무로 잠깐 바뀌어서 거의 3주? 정도는 집에서 쉴 수 있었다.
그 뒤로는 그냥 프로젝트 아웃이라 하는 수 없이 노약자석에 앉아서라도 출근을 해야 했고...
겨우겨우 버텼다.
날짜별로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 6~8일: 진통제 없이 버티기 힘들 정도로 통증 지속. 숨 쉬기도 어려움.
- 9일: 부천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연락. 이 정도면 참지 말고 병원 가보라고 조언.
- 10일: 응급실 갔으나, 열이 없어도 호흡 곤란이면 격리병동 입원해야 하는데 병상 부족으로 진료 못 받고 돌아옴.
- 12일: 동네 내과 방문. 엑스레이, 심전도, 혈액검사 모두 이상 없음. 백신 부작용 신고 접수.
- 13~17일: 통증이 줄었다 심해졌다 반복. 숨을 깊게 들이마시면 가슴에서 '두두둑' 하는 소리 남.
- 18일: 출근 시도했으나 마스크 착용 후 정상 보행조차 힘들어 조퇴. 재택근무로 전환.
- 25일: 일주일 만에 사무실 출근 성공. 하지만 몸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음.
- 27일: 2차 접종 예정일이었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맞지 않음.
- 30일: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돌덩이를 올려놓은 듯한 느낌. 혈전 걱정됨.
3. 이후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좋아짐.
이렇게 환자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차도가 보였다.
- 11월: 차도가 보여 정상 출근 시작.
- 12월: 술도 마시고 약속도 잡으며 70% 정도 일상 복귀.
- 1월: 종합검진(류마티스 관련 염증 수치 높음). 흉통 간헐적으로 발생.
- 3월: 임파선염, 식도염, 위염 등 염증 질환 계속 발생. 흉통도 있음.
- 4월: 염증 질환과 흉통 완전히 사라짐. 운동 재개.
- 5월: 야구도 다시 시작하며 정상적인 생활 가능.
- 7월: 코로나 확진. 3일 정도 열나고 끝. 독감보단 덜 아팠음.
4. 생존 신고! 백신 부작용 후유증 끝!
대충 정리하자면 이 정도로 기록을 남길 수 있을 듯..
2021년엔 백신 후유증으로 '이대로 죽는 건가?' 걱정했다.
정말.. 정말로 죽는 줄 알았다.
매일 강아지를 안고 잠들 때 이게 마지막일 수 있겠구나.. 하며 잠들었고,
엄마 아빠가 매일 아침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 살아있는지를 확인부터 했었으니까..
지금은 정말 완벽히 나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일하고, 운동하고, 야구하고, 게임하고, 놀러 다니며 바쁘게 살고 있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백신 부작용으로 아파서 연천 일기를 중단했었는데, 지금이라도 기록을 남겨야겠다.
여하튼, 생존 신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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